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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는...

매년 경영위기라고 합니다. 정말일까요 ?

by 달려봅시다 2020. 1. 22.

 

직장에서 연초에 가장 많이 듣는 말이 무엇일까요 ?

'올해는 정말 위기다'라는 말인 것 같습니다.

최근 10년간 안들어본 해가 없습니다.

세계경기가 어떻고, 국내 경기가 어떻고, 금리가 어떻고, 부동산 경기가.....

그래서 우리 사업의 미래가 밝지 않다.

올해가 위기다.

경각심을 키워라.....

임원들은 항상 이렇게 경영위기를 강조합니다.

 

정말 경영위기 일까요 ?

양치기 소년도 아니고 10년 넘게 매년 이런 소리를 듣다보니 이젠 무뎌집니다.

직원들 사이에서도 "정말 위기 맞어 ? 이때까지 한번도 영업이익이 마이너스 난 적도 없잖어 ?

직원들 부려 먹을려고 하는 소리지 " 라는 생각이 더 지배적입니다.

 

경영위기란 언제일까요 ?

이러다 정말, 진짜로, 경영위기가 닥치면 ?

전직원이 한마음으로 결집된 힘을 모아서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저력이 남아 있을까요 ?

10년이 넘도록 매년 직원들을 달달달 볶아서 진을 빼 놓은 마당에 저력이 남아 있기나 한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올해가 경영위기라는 공감대 조차도 형성되기 어렵다고 봅니다.

 

'경영위기'라는 패로 직원들을 몰아 붙이던 시대는 한참 지났습니다.

약발도 먹히지 않아요.

오히려 조직을 더 소극적이고 복지부동하게 만들어 역효과가 납니다.

경영진이 경영위기를 강조하면 뒷따르는 수순이 무엇인지 뻔히 잘 알고 있기 때문이죠.

바로 경비절감과 구조조정.

'경영위기를 같이 극복해 나가자'라는 뜻이 아니라

'회사 사정이 안좋아지면 밥값도 줄여야 하고,  구조조정할 수도 있어. 그래서 밑밥까는 거야' 라고 인식합니다.

이런 마당에 괜히 의욕적으로 일을 벌려 놓았다가 기대했던 성과가 안나오면 ?

당연히 0순위가 된다는걸 너무나도 잘 알고 있습니다.

'조용히, 눈에 안띄게, 하던거나 잘하자' 로 직원들의 생각이 옮겨갑니다.

 

이 과정이 되풀이 되고 있는데 올해도 경영위기를 들고 나왔습니다.

이젠 아무도 귀담아 듣지도 않습니다.

너는 떠들어라.

나는 조용히 내 일만 할겠다가 직원들의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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