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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는...

커뮤니케이션 능력

by 달려봅시다 2020. 1. 22.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란 무엇일까요 ?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란 한마다디로 다른사람이 말하는 뜻을 잘 알아 듣고,

자기가 뜻하는 바를 잘 전달하는 것입니다.

별로 어렵지 않은것 같지만, 실상 가장 어려운것 중의 하나입니다.

회사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엇인가 지시를 하거나, 건의를 하거나

자신의 의견을 말할때조차 상대방이 잘 알아듣게 직설적으로 똑부러지게 말하는 법이 거의 없습니다.

상대방이 들어도 기분나쁘지 않게 돌려서 말하죠.

그나마 한번 정도만 돌려까기로 말해주면 나은 편입니다.

두세번 돌려까서 말하는 스타일이라면 엄청난 혼돈의 도가니가 되어 버립니다.

그 당시의 상황, 분위기, 억양, 뉘앙스 등에 따라 같은 말을 하더라도 정반대로 해석되기 때문입니다.

 

회사의 Hot Job은 많은 부분이 이렇게 발생합니다.

 

실례로, 회사의 전체 임원과 팀장이 참석하는 회의에서 저와 직원 2명이

CEO의 지시사항을 기록한 적이 있습니다.

회의가 끝나고 셋이 모여서 각자 메모한 내용을 살펴보니 세명의 의견이 각각 다르게 나왔습니다.

조금만 다른게 아니라  완전 정반대로 기록한 내용도 있었습니다.

애매모호한 말을 듣게 되면,

메모를 하는 사람의 경험과, 선입견, 본인의 생각 등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쳐서

그 사람 나름대로 해석을 가미해서 기록을 해버립니다.

 

' 나는 분명히 이렇게 들었는데, 너는 왜 정반대로 들었냐 ? ' 가 되어 버리죠.

어느게 맞는지 당사자에게 물어볼 수도 없습니다.

회의록 하나도 똑바로 기록하지 못하는 놈이 될테니까요.

이로 인한 회사내의 Loss는 생각보다 무지 크게 나타납니다.

 

급하지 않은 사안이라면 정확한 지시사항을 알수가 없으니

일단은 아무것도 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급한듯 보이면 의사결정자 (임원 or 팀장)가

자신의 기준으로 해석한 뜻대로 일단 실행하고 봅니다.

맞던, 틀리던 하고 보는 거죠.

아무것도 안하는 것보다는 뭔가를 하고 있어야 책임추궁도 덜 당할것 같으니까요.

 

그러다가 한참의 시간이 지나서 CEO가 한마디 합니다.

' 저번에 회의시간에 지시했던 XXX 하라는건 어떻게 되었지 ? '

' 예. 지금 진행중에 있습니다. 조금 더 진행되고 나서 보고 드릴려고 했습니다 '

라고 응답하지만 사실은 이때가서야 정확하게 그 지시사항이 무엇이었는지 알게 되는거죠.

말단 조직은 그때서야 부랴부랴 급하게 지시사항을 이행하느라 정신없게 됩니다.

회사에서 발생하는 Hot Job의 많은 부분이 이렇게해서 생기고 있습니다.

 

커뮤니케이션을 잘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의외로 간단합니다. 몇가지만 지키면 됩니다.

윗사람의 지시사항이 있을 때

 

1) 반드시 기록합니다.

     상사가 부를때는 언제 어느때던, 무조건 필기도구를 들고 가야 합니다.

 

2) 중간중간 리액션을 해줍니다.

     상대가 얘기를 하고 있는데 한참동안 아무런 리액션이 없으면,

     내 얘기를 듣고 있는지, 이해는 하는건지, 혹은 나를 무시하고 있는건 아닌지 의혹이 생깁니다.

     고객를 끄덕이거나, ' 네 ' 라고 응답을 하면서 간간이 상대와 눈을 마추치면 됩니다.

     '난 당신의 말을 경청하고 있습니다' 라는 message가 전달되는 거죠.

 

실제로 기술력과 업무능력은 뛰어난데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부족해서

안타까운 직원이 옆에 있습니다.

고객이나 상사와 얘기를 하는데도 아무런 응답도 없고, 얼굴에 표정도 없고, 묵묵부답입니다.

두번 정도 진지하게 그 직원에게 얘기를 해 주었습니다.

의식적으로 노력해서라도 개선해야 된다고...

하지만 쉽게 바뀌지 않더군요.

얼마전  고객이 담당자를 교체해 달라고 요청해왔습니다.

다른 분야에서 조금 잘하더라도, 한 분야에서 큰 결함이 있으면 그 직원에 대한 평가는

좋을리가 없습니다.

 

3) 기록한 사항의 핵심 내용을 확인합니다. (가장 중요!!)

    ' XXX 사안에 대한 경쟁사 현황 조사를 XX월 XX일까지 보고 드리면 되겠습니까 ? '

     언제까지 보고하라는 말이 없으면 보고 시기에 대한 질문을 반드시 해야 합니다.

     업무지시를 받을때, 질문하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됩니다.

     지시자가 생각하고 있는 것이 정확하게 전달되어야 원하는 산출물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물어보지 않는 직원에 대해 상사는 속으로 불안해 하는것이 정상입니다.

 

4) 중간 보고를 합니다. 윗사람이 불러서 어떻게 되고 있는지 물어보기 전에요.

    지시자도 구체적인 생각없이 애매한 상태에서 지시를 할때도 있습니다.   

    이때는 어느 정도 보고서의 초안이 잡혔을때 반드시 보고를 하면서

    consensus를 이루는게 중요합니다.

 

이 정도만 하게 되도, 커뮤니케이션 능력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부족한 부분은 의식적으로 노력해서 고쳐나가야 합니다.

 

선명한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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