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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는...

집중근무시간제의 장, 단점

by 달려봅시다 2020. 1. 22.
집중근무시간제라는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근무시간 중 일정시간을 정하여 그 시간 동안에는 가급적 전화도 하지말고, 회의도 하지말고,
자리이동도 하지말고, 본연의 업무에만 집중하라는 취지입니다.

취지가 아무리 좋아도 운영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욕을 먹게 되어 있습니다.

 

이 제도는 혼자서 하는 일, 혼자서 기획하고 연구하고 대안을 찾고.... 혼자서 하는 일은 적합합니다.

전화나 회의 같은 방해를 받지 않고 집중해서 일을 처리할 수 있죠.

 

그 외 다른 업무는 어떨까요 ?

영업직원입니다.

자신이 쓴 비용 처리를 오늘까지 해야 합니다.

하다 보니 오류가 나고, 어디에서 틀린건지 알수가 없습니다.

회계팀에 전화해서 물어보고 싶은데 집중근무시간이라 전화를 할 수가 없습니다.

연락해봐야 집중근무시간 이후에 연락하라고 합니다.

고객과의 미팅시간에 맞출려면 잠시후 외근을 나가야 하는데 말이죠.

 

공사현장에 이슈가 발생했습니다.

이슈는 빨리 해결해야 현장이 제때 돌아갑니다.

연관팀의 실무자가 모여서 해결안을 찾아 현장으로 출장을 당장 떠나야 하는데

의견을 줘야할 팀에서 집중근무시간이라고 못온다고 합니다.

 

이유는 많습니다.

그 팀의 임원이 집중근무시간에 직원들이 돌아다니는걸 싫어한다거나

제도를 시행하는 인사팀의 파워가 세서 그들의 눈에 거슬리고 싶지 않다거나...

이 제도를 시행하자고 의견을 제시한 사람이 CEO 이거나...

(이렇게 되면 예외없는 무조건 준수사항이 되어 버립니다.)

그런 이유들로 인해 직원들이 못움직이게 됩니다.

 

예를들어,

집중근무시간에 어떤 직원이 돌아 다니는걸 인사팀장이 봤습니다.

그 직원은 정말 시급한 일이 있어서 유관팀 의견을 구하기 위함입니다.

' 저 친구가 급한일이 있나보군...' 하며 이해해주는 회사의 분위기도 있겠지만,

'저 눔이 회사의 방침을 어기고 집중근무시간에 돌아다니고 있네.. 어느팀의 누구야 ?'

인사팀장에게 제대로 찍히는 분위기도 있겠죠.

불행히도 여기는 후자에 속합니다.

 

집중근무시간이 하루에 2시간입니다.

매일, 업무가 2시간씩 딜레이 되는 느낌입니다.

집중근무시간이 끝나는 시간대에는 회의실이 만실입니다.

하루전에 예약하지 않으면 예약도 잡기 힘듭니다.

한달, 1년을 생각해보면 업무가 얼마나 많이 늦춰지고 있을지.....

 

회사에서는 때때로 가면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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