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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는...

조직의 권력

by 달려봅시다 2020. 1. 12.

직장인들은 매년 연말이면 술렁이게 마련입니다.

바로 임원인사와 조직개편, 그에 따른 인사발령이 뒤따르기 때문입니다.

방식은 회사마다 천차만별이죠.

당사자와 사전에 협의와 조율을 거치는 회사도 있고, 어느날 갑자기 빵 터트리는 회사도 있습니다.

또 임원이 바뀌면서 그 성향에 따라 바뀌기도 합니다.

 

수개월여 전에 외부에서 임원을 영입했습니다.

그 양반이 실세라는 소문이 나돌기 시작하더니

올해 조직개편은 그의 입김이 크게 작용한것 같습니다.

정상적인 직장인이라면 차장이나 부장 정도의 나이에 해당됨에도 불구하고

조직의 2인자로 권력을 잡게 되었고,

젊어서 그런지 많은 팀장이 젊은 층으로 바뀌고 팀이 합쳐지고, 신생팀이 생겼습니다.

 

경험상, 이런 권력은 사상누각이 되기 싶상입니다.

외부에서 스카웃되서 왔던 수많은 임원들,

짧게는 몇개월, 길어야 2년을 채우기 힘들었습니다.

가장 많은 경우가, 오너에게 보고하다 잘못 찍혀 한방에 훅 가는 케이스.... 오너 리스크죠.

그 다음이 사장이나 고위직 임원이 바뀌면 그 밑의 임원이나 팀장을 자기 사람으로

교체하는 작업이 이루어집니다. 외부 영입인사는 0순위죠.

 

그래서 단기간에 성과를 보여주기 위해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게 됩니다.

신규사업, 신규투자, 조직쇄신, 신규기법 도입, 신규시스템 도입……

단언하건데 거의 100% 다 실패합니다.

기존 조직의 사업의 특성, 문화, 시스템, 프로세스와 융합하려 하지 않고, 단기성과만을 위하여

그냥 밀어붙이는 방식이기 때문이죠.

 

그 양반은 잠깐 있다가 이 조직을 떠나면 그만이지만,

그가 흘려 놓고 간 것들은 조직에 몸담고 있는 평범한 직원들이 고스란히 다 떠안아야 됩니다.

두번, 세번 반복되다 보면 직원들은 수동적이고 소극적으로 변하게 되고 조직문화 자체가 없어지게 됩니다.

불행하게도......

제가 몸담고 있는 조직이 딱 이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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