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봄, 그러니까 2020년 4월 초파일을 앞둔 평일에 청평사를 다녀왔습니다.
핸드폰 사진을 보다가 이제서야 다시 생각이 나, 정리해 봅니다.
청평사를 가는 방법은 두가지가 있습니다.
소양강 댐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는 방법, 자동차로 직접 가는 방법입니다.
첫번째 방법은, 버스나 자동차로 소양강 댐까지 이동한후, 배를 타고 가야 합니다.
자동차를 가지고 가는 경우, 소양강 댐 주차장이 협소하기 때문에 주말에는 주차에 애를 먹을 수도 있습니다.
두번째 방법은, 자동차로 직접 청평사까지 가는 방법입니다. 입구에서 자동차 마다 주차료를 받습니다.
춘천 시내에서 40분 정도 걸립니다.
초입에는 식당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다른 관광지나 큰 차이 없이 먹을만한 맛에, 그리 비싸지 않은 가격입니다.
식당있는 곳에서부터 청평사 경내를 둘러보고 다시 오는데 1시간 30분 ~ 2시간 정도 예측하면 되므로
식사시간은 조절하시면 됩니다.
지금 이 다리는 없어지고 이 자리에 새로 세운 다리가 깔끔한 모습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오래된 세월의 맛이 나는 다리였는데 살짝 아쉬운 마음도 들더군요.
이 다리를 건너면 새로 지은 건물에 식당들이 들어서 있습니다.
메뉴나 가격은 큰 차이 없지만, 새건물이라 깔끔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청평사 경내로 올라가는 길에는 볼거리가 제법 있습니다.
중국 당나라때 건너온 공주와 관련된 전설과 공주의 동상도 보이고, 멋있는 폭포도 두개나 있습니다.
맑은 물이 떨어지는 첫번째 폭포입니다.
여기서 조금만 더 올라가면 꽤 멋있는 두번째 폭포가 나타납니다.
높이도 십여미터 이상 되고 웅장한 바위 사이로 떨어지는 물이 자연스럽게 탄성을 자아내게 합니다.
폭포를 지나 오르다 보면 쉬어갈만한 곳에 작은 연못이 나타납니다.
고려시대에 지어진 "영지"라는 곳인데 김시습의 한시에도 언급되어 있다는 군요.
청평사를 오르는 길은 왼편은 산이고 오른쪽은 계곡을 끼고 있습니다.
산자락과 만나는 곳에 아기자기한 돌탑들이 많이 쌓여 있습니다.
돌탑 하나 하나마다, 돌탑의 크기만큼 욕심 내지 않은 작은 소망들이 깃들어 있겠지요.
돌탑군을 지나 작은 다리를 지나면 바로 청평사 경내 초입입니다.
담쟁이 덩쿨이 군데 군데 자리하고 있는 돌담길이 먼저 반겨줍니다.
파란 하늘과 흰구름, 하얀 벗꽃과 돌담이 잘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자아냅니다.
청평사 경내 모습입니다.
뒤로 높게 솟은 산이 오봉산입니다. 오봉산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그 아늑한 자리에 청평사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청평사가 그리 큰 절은 아닙니다.
건물이 많지 않기에 오히려 주변의 자연과 잘 어울리는것 같습니다.
번잡하거나 소란스럽지 않고
따스한 햇살과 꽃내음...
살랑살랑 불어오는 봄바람에 풍경소리 들리는
고즈넉한 산사...
아무곳이나 걸터 앉으면 모든 것이 멈춰 버린 듯
구름도 시간도 천천히 흘러가는 곳,
마음도 쉬어가는 곳,
청평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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