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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온 곳

가볼만한 곳 - 경기도 연천 재인폭포

by 달려봅시다 2020. 5. 28.

평소에 어디 다니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도로가 안 막히는 곳이 없으니까요. 

그렇지만 오늘은 평일이라  길 막히는 걱정은 접어두고 어디 한군데를 다녀오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예전에 인터넷에서 보았던 폭포가 생각났습니다. 

경기도 북부 어디였던것 같고,  폭포 밑에 둥그런 동굴 같이 생기기도 한 것이  좀 특이한 폭포였죠.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경기도 연천에 있는 재인폭포더군요.

네비게이션으로 검색을 해보니 부천에서 1시간 40분 정도 나옵니다. 

외확순환도로를 타고 자유로를 타고 가는 경로로 거리는 104km 정도 나옵니다. 

 

오랜만에 느긋한 마음으로 출발합니다. 

부천 중동IC의 외곽순환도로는  목요일 오전 평일에도 여지없이 막히더군요. 

얼마전에 "구해줘 홈즈" 라는 프로에서 부천이 나온적이 있습니다. 

그때 소개한 집이  부천 중동IC 인접한 집이었는데  '자동차 소음으로 시끄럽지 않나요 ?' 라는 상대편의 공격에

'항상 차가 막히는 곳이라 자동차 소음은 걱정안하셔도 됩니다' 라고 재치있게 응답하더군요.

그 말이 정답입니다.  항상 막힙니다.  ㅡㅡ;;

자유로를 타고 조금만 달려 일산만 지나가면  한적하고 여유로운 느낌이 물신 묻어 납니다. 

차량도 확 줄어들고   좌측으로는 한강이 보이고 우측으로는 낮은 집들이 띄엄띄엄 흩어져 있습니다. 

건물과 집들이 빼곡이 들어서 있는 답답한 도시와는 다르게  땅도 숨쉴 여유가 생기고 나무와 풀들이 더 많아 집니다. 

 

자유로를 벗어나 조금 달리다 보면 이제 완연한 시골풍경입니다. 

앞뒤로 보이는 시야에  내 차 밖에 없을때도 있습니다.

창문을 내려 보면 시내에서는 맡을수 없는 5월의 싱그러운 풀내음이 확 들어옵니다.

차는 없지만 오히려 더 천천히 달리면서  여유를 즐겨봅니다. 

이런 길을 달리다 보면 어느덧 목적지에 다다르게 됩니다. 

진입로에는 공원 조성 공사가 한창입니다. 

이런 곳에 폭포가 있을까 싶은 곳에 폭포가 있더군요.

주차장에서 50m 정도만 걸으면 물소리와 함께 폭포가 똭 !!  나타납니다. 

경기도 연천 재인폭포 (계단입구에서 본 모습)

 

5월의 싱그러운 녹색과 시원한 물줄기가 너무나 잘 어우러져 탄성을 자아내게 합니다. 

폭포 밑의 바닥이 보일 정도로 물이 맑아  보는 이로 하여금 절로 시원함을 느끼게 합니다. 

사진으로는 좀 작게 보이지만 실물을 보게 되면  생각보다 장대한 규모라고 할만큼 크고 높습니다. 

2020년 5월 현재, 폭포를 볼수 있는 곳은 두곳입니다.

바닥이 내려다 보이는 돌출된 전망대와,  폭포로 내려가는 계단 초입에서만 볼 수 있습니다. 

이 두곳은 폭포 바닥에서 수십미터 높이의 아찔한 높이에 해당됩니다. 

계단을 통해 폭포 바닥으로 이어지는 철제 계단이 설치되어 있지만, 

지금은 철제물의 흔들림 때문에 안전상의 문제로 출입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가까운 밑에서 올려다 보는 폭포의 모습이 더 웅장하고 멋있을것 같았는데 많이 아쉬웠습니다. 

 

경기도 연천 재인폭포 (전망대에서 본 모습)

 

사진 우측으로 보이는 절벽에는 용암이 굳으면서 생기는 주상절리를 보여줍니다. 

경기도 연천 재인폭포 주상절리

 

개인적인 견해로 보는 연천 재인폭포의 장점과 단점

장점 : 수도권에서 한시간 반정도의 거리 (가깝다.),  무료 (입장료도 없다.)

단점 : 주변 편의시설 거의 없음 (간이 화장실과 자판기 몇대가 전부) 

 

한시간 반을 달려서 도착했지만  폭포는 5분 정도만 보면 끝. 더 이상 할게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 아쉬웠습니다. 

떨어지는 폭포를 보며 앉아서 멍때릴 수 있는 장소만 있었어도  머리를 확실하게 비울수 있었을텐데 말이죠....

주변에 식당도 없습니다. 

왔던 길을 1km 정도 나가면 두군데 정도 식당이 있지만 아이들이 먹을만한 메뉴는 없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눈에 띄는 게 있어서 한장 찍었습니다. 

홍수조절용 댐

 

사진으로는 작게 보이지만 실물로는 꽤 커다란 장벽처럼 보입니다.

딱 보는 순간 배틀그라운드에서 많이보던 그 장벽이 떠오르더군요. ㅎㅎㅎ

 

아쉬운 점도 있지만 한번은 가볼만한 곳 같습니다.

폭포 밑으로 내려가는 계단 출입통제가 풀리면  다시 한번 찾아가서, 

웅덩이 가에  작은 바위에 걸터 앉아  멍 좀 때리고 올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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